새해 일출 명소인 경북 포항 구룡포에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당장 31일부터 구룡포에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31일 “전날 하루 동안 경북에서는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포항 8명, 구미 3명, 경산 3명, 청송 3명, 안동 2명, 상주 2명, 영천 1명, 영양 1명이다. 이 가운데 포항 남구 구룡포읍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구룡포의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어촌마을인 구룡포에서는 지난 24일 음식점(소주방) 주인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 28일 10명, 29일 4명, 30일 7명 등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구룡포읍에는 구룡포항이, 호미곶면에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인구는 구룡포읍 7618명, 호미곶면 1896명이다. 하지만 두 지역은 새해 일출을 보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포항시는 지난 25일부터 구룡포읍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주민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또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주시와 함께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대구에서는 30일 하루 동안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대구 달서구 나눔연합의원과 관련해 4명, 대구 동구 진병원 동구점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눔연합의원과 진병원 동구점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0명과 7명으로 늘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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