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이 신축년 소띠해를 맞아 9일부터 ‘2021 신축년 힘찬 새해, 행복하소~’라는 이름의 테마전시를 연다.
전시에선 과거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한 식구처럼 생각되었던 동물인 소와 관련한 여러 가지 도구들을 선보인다. 쟁기와 써레 등 소의 힘을 이용해 농사짓던 도구, 코뚜레와 워낭 등 소의 각 부위를 활용한 도구들을 통해 전통사회에서 소의 모습과 의미, 활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과거 국내에서 손꼽았던 옛 울산 우시장에 대해서도 사진 등 자료를 통해 소개해 시민들이 소와 관련한 지역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4월 말까지 2층 역사실에서 열린다.
19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 테마전시와 연계한 ‘열린 역사문화 강좌’도 마련한다.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신축년 새해 소띠 이야기’로 전통사회에서 소의 의미와 관련 민속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좌 참석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9일 오전 9시부터 ‘울산광역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yes.ulsan.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형석 울산박물관장은 “소는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은 동물로, 이러한 소의 특성과 같이 소띠 해는 여유 있고 평화로운 시기로 여겨졌다. 박물관을 찾는 모든 분들이 여유 있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테마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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