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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공백 사망’ 고 정유엽군 아버지 청와대 도보행진

등록 2021-02-22 15:12수정 2021-02-22 15:16

22일 오전 경북 경산시 백천동 경산중앙병원 앞에서 고 정유엽군 아버지 정성재씨가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2일 오전 경북 경산시 백천동 경산중앙병원 앞에서 고 정유엽군 아버지 정성재씨가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 의료공백으로 숨진 고 정유엽(당시 17살)군 아버지가 청와대까지 370㎞ 도보행진에 나섰다.

정군 아버지 정성재(54)씨와 시민단체가 꾸린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는 22일 경북 경산시 백천동 경산중앙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의료공백 진상규명과 정부 입장 표명 △의료공백 재발방지 △의료공공성 강화와 공공병원 확충 등을 촉구하며 이날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을 거쳐 다음달 17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18일 경산에서 정군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아버지 정씨는 “아이의 죽음을 가슴에 묻기에는 너무 비통하다. 케이(K)방역의 이면에는 서민과 장애인 등의 눈물이 녹아있다. 유엽이의 죽음에 외면으로 일관한 정부와 병원이 책임 있는 태도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직장암 3기 투병 중인데도 도보행진에 참여했다.

대책위는 “정유엽사망대책위와 유가족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의료공백 관련 각종 토론회 참여, 의료공백 자체조사를 통해 정군 사건은 우리 사회 의료공백 전반의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유엽 학생 사망 사건은 한 소년의 죽음이 아니며 한 가족만의 아픔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10일 경산에 살던 정군은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였다. 정군 부모는 같은 달 12일과 13일 정군을 경산중앙병원에 데려갔지만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받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정군은 결국 같은달 18일 영남대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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