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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한 울산 서생포왜성, 임진왜란 현장을 답사하다

등록 2021-03-12 10:03수정 2021-03-12 10:10

봄날의 서생포왜성.
봄날의 서생포왜성.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야산에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쌓은 성곽(왜성)이 남아 있다. 1996년까지 사적으로 지정됐다가, 정부의 일제 지정 문화재 재평가에 따라 해제된 뒤, 울산시 문화재자료(제8호)로 재지정된 서생포왜성이다. 둘레 4.2㎞, 면적 15만1934㎡ 규모로, 현재 남아 있는 왜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좋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이 왜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1년 지난 1593년 5월 조선-명 연합군과 의병의 반격, 조선 수군의 해상로 봉쇄 등에 밀려 후퇴한 일본군 제2선봉장 가토 기요마사가 동남해안 일대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쌓은 성이다. 일본군이 이 성을 쌓으면서 근처에 있던 조선의 수군 만호진성을 허물고 그곳의 돌을 가져다 쓰는 바람에 현재 만호진성은 일부 기단석과 터만 남아 울산시 기념물(제35호)로 지정돼 있다.

서생포왜성은 왜란 중인 1594년 4월과 7월, 1597년 3월 조선의 승병장 유정(사명당)과 일본군 장수 가토 사이에 강화회담이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왜란이 끝난 뒤엔 1895년까지 300년 가까이 조선의 수군 진성(동첨절제사영성)으로 쓰였다. 이 성은 또 왜란 뒤 가토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 영지에 쌓은 일본 3대 성의 하나인 구마모토 성의 원형으로도 평가받는다.

울산 대곡박물관이 오는 31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봄날에 만나는 서생포왜성 이야기’라는 테마기행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선 따뜻한 봄날 벚꽃 가득한 서생포왜성 일대를 답사하며 이 왜성에 얽힌 여러 이야기와 함께 관련 역사를 알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17일까지 울산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yes.ulsan.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과 관련한 굵직한 사건이 있던 곳이다. 그 현장을 실제로 답사하면서 관련 역사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착순 성인 20명 모집.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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