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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부동산 쪼개기 매입 “이유 불문 진심으로 송구”

등록 2021-03-18 18:11수정 2021-03-18 18:14

부인 부동산 쪼개기 매입 사과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더불어민주당)이 부인의 경기도 용인지역 임야 쪼개기 매입 사실과 관련해 18일 “그 어떤 사정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송 시장은 해당 땅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매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2009년 간호학과 교수였던 제 아내가 의료사고로 실직해 사정이 딱하게 된 제자를 도우려 돈 주는 셈 치고 땅을 샀다. 3년 전 선거 출마하며 사실을 알게 돼 바로 처분하고자 했지만, 험한 산지인 데다 맹지여서 쉽게 팔릴 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투기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것만은 밝히고 싶다”며 “(제가)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이다. 10년도 더 전에 산 땅이 가격이 뛰지도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 공시지가가 당시 매수 거래가격의 15%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어떤 개발이 있다는 소리도 없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 비록 공직자가 되기 전 자연인 시절 일이라 할지라도 엄중하게 겸손히 성찰하며 소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의 부인 홍아무개씨는 지난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를 통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의 임야 전체 3504㎡ 가운데 393㎡(118평)을 쪼개기 방식으로 5929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송 시장은 지난해 재산공개 때 이 땅에 대해 공시지가를 반영해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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