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3일 시 지정문화재 ‘개운포성지’(기념물 제6호)를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으로 이름을 바꾸고 보호구역을 신설한다고 행정 예고했다.
울산시는 “개운포성의 유물 등 을 통해 성곽의 존재가 확인되므로, 기존 ‘성지’라는 명칭이 부적합하다는 관리기관 남구의 신청에 따라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시 문화재위원회가 논의 끝에 <삼국유사>에 나오는 ‘개운포’의 역사성과 조선 전기 개운포에 위치한 ‘경상좌수영’의 존재 사실을 아우르는 새 명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또 최근 개운포성지 내부에 성곽 관련 유구와 유물 등이 확인됨에 따라 역사문화환경 보호와 보존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성곽 내부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문화재 보호구역은 기존 문화재구역 108필지 3만4564.7㎡에서 196필지 12만8505㎡를 더해 총 304필지 16만3169.7㎡에 이른다.
울산 남구 성암동 81 일대에 있는 개운포성은 조선시대 전기에 수군만호가 주둔하다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경상좌수영)으로 승격해 낙동강 이동지역 동남해안을 방어하는 수군 기지 구실을 했다. 이런 역사성을 근거로 1997년 울산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개운포성의 이름 변경과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은 각계 의견 수렴 뒤 울산시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