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고교학점제’의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경남도교육청이 내년에 이 제도를 부분 도입한다.
경남도교육청은 24일 창원남산고등학교에서 ‘경남형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선포식’을 열었다.
고교학점제는 공통과목을 이수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받아 졸업하는 제도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경남 전체 고등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내년에 도내 90개 일반고등학교를 선정해 부분 도입하고, 2023년엔 모든 일반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등 고교학점제를 차츰 확대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공학일반, 프로그래밍, 교육학, 심리학 지역 강좌, 보건, 철학, 환경, 스페인어, 국제경제, 국제정치, 물리학 실험 등 개설 과목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가 성공하려면 학생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칠 교사 지원, 학생 규모와 다양한 수업 방식에 따른 학교공간 재구조화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도교육청은 경상국립대와 함께 교과별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사 연수자료와 수업내용 개발에 나섰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와 전문가 양성교육도 시행한다.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각종 동영상도 만들어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하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고교학점제는 중등학교 교육체계에 대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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