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남부내륙철도 조속 착공” 경남서 건의문 띄운 속사정

등록 2021-06-02 16:21수정 2021-06-03 02:41

노선·역사 위치 갈등에 일정 지연
경남 5개 시·군 단체장 우려 커져
“정부 기본계획 강제땐 갈등 봉합”
일간선 ‘조정 책임 떠넘기기’ 지적
남부내륙철도 계획 노선안.
남부내륙철도 계획 노선안.
경남 시장·군수 5명이 역사 위치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들의 이견과 반목으로 위기를 맞은 남부내륙철도 조속 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부내륙철도가 지나갈 예정인 경남 진주·통영·거제시와 고성·합천군의 시장·군수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계획보다 많이 지연돼 자칫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조기착공을 바라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기본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확정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성주~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172㎞ 구간을 연결하는 시속 250㎞ 고속철도다.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2022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선과 역사 위치를 둘러싸고 지역마다 민원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1월11일 완료 예정이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두 차례나 연기돼 빨라야 내년 11월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이날까지도 노선은 2개 안을 두고 결정하지 못한 상태고, 이 때문에 역사 숫자도 6곳으로 할 것인지 7곳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역사 위치 또한 지역 내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대부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 기본·실시 설계 등이 차례로 연기되면서 착공은 빨라도 2023년, 완공은 2029년에나 가능한 처지가 됐다.

경남도와 관련 시군은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하면 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와 관련한 지역주민 사이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본다. 지난달 28일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국토부를 찾아 올해 안에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역사를 확정하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착공할 것도 요청했다. 이날 5명 시장·군수도 “국토부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야”한다며 공동건의문을 냈다. 이들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나, 노선과 역사 위치는 지역 개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역사 결정과 관련한 민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5개 시군의 시장·군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주민들도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갈등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폭동사태 방불”…인천공항 폭설 탓 발 묶인 1만명 혼란 1.

“폭동사태 방불”…인천공항 폭설 탓 발 묶인 1만명 혼란

명태균 처남의 이상한 취업…경상남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 2.

명태균 처남의 이상한 취업…경상남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

중증장애 아들 39년 돌보다 살해한 뒤 따라가려 한 60대 아버지…3년형 3.

중증장애 아들 39년 돌보다 살해한 뒤 따라가려 한 60대 아버지…3년형

“119 잘하나 보려고” 논에 불 지른 경북도의원…대체 무슨 짓 4.

“119 잘하나 보려고” 논에 불 지른 경북도의원…대체 무슨 짓

가장 아픈 길인데…비극 서린 그 길이 정말 ‘아름답다’ 5.

가장 아픈 길인데…비극 서린 그 길이 정말 ‘아름답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