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이명애·김효은 작가, 세계적 그림책 공모전 수상 쾌거

등록 2021-10-15 14:54수정 2021-10-15 16:08

이명애 ‘내일은 맑겠습니다’ BIB 황금사과상
김효은 ‘나는 지하철입니다’ WIA 어린이책 부문
공통적으로 평범한 일상과 사람들 조명

이명애, 김효은 작가의 그림책이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이명애 작가의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는 ‘2021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BIB)에서 황금사과상을 받고, 김효은 작가의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는 ‘2021 세계일러스트어워드(WIA) 어린이책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문학동네가 15일 밝혔다.

이명애 작가가 수상한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 그림책 원화 공모전으로 라가치상, 안데르센상과 함께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꼽힌다. 이 공모전은 1967년부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회(IBBY)와 유네스코 후원으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려왔다. 이번에 수상한 이명애 작가의 <내일은 맑겠습니다>(문학동네·2020)는 주간 날씨를 알리는 음성으로 시작해 노란 선을 따라 이어지는 장면들을 통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공모전의 한국 참가를 주관하는 한국아동청소년도서협회(KBBY)는 <내일은 맑겠습니다>를 출품작으로 선정하며 “콘텐츠나 표현 방식에서 진보된 다양성이 돋보였다”(한성옥), “상업출판의 요구와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상상력, 그 진취적인 작가정신에서 한국 그림책의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김동성)고 평했다. 이명애 작가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멀리서나마 들려온 좋은 소식에 기쁘다. 이 책의 마지막 장면처럼 모두가 공원으로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은 작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세계일러스트어워드는 1973년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협회(AOI)가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출판, 어린이책, 독립출판, 상업미술, 광고, 연구, 디자인 등 20개 부문에서 상을 준다. 이번에 수상한 <나는 지하철입니다>(문학동네·2016)는 2021년 오스트레일리아 출판사에 영문판으로 번역 출간됐는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상을 받은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했다.

이 작품은 매일 일정한 노선을 달리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목소리로, 평범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내 “부드러운 빛과 기품을 품은 김효은의 수채화는 드러난 이야기 너머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그림책은 독자들을 내면으로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시적이고 힘 있는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모두 어딘가와,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닐공립도서관)는 평가를 받았다. 김효은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달리는 지하철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긴 시간을 지나, 먼 거리를 건너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교감했다는 것이 가장 놀랍고 기쁘다. 이제 막 시작한 이 책의 여행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길,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