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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국사 위대한 여성 인물 발굴해 널리 알려야죠”

등록 2021-12-19 18:57수정 2021-12-20 02:30

정현주 역사·여성·미래 대표
‘문화유산으로 본 여성 인물사’
‘부부독립운동가’ 등 총서 3권 내
“여성인물 100명 교육자료 만들터
사이버 여성사 박물관 꿈도”
정현주 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상임대표. 정현주 대표 제공
정현주 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상임대표. 정현주 대표 제공

“한국사에서 그동안 여성들은 많이 배제됐어요. 독립운동가 서훈이 대표적이죠. 지난 10월 현재 여성 서훈자는 3.2%(540명)에 불과해요. 우리 역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다시 평가해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면 좋겠어요.”

국립 여성사박물관 설립과 한국 여성사 대중화를 위해 2013년에 설립한 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정현주 상임대표의 바람이다. 그는 이 단체 창립 대표에 이어 2019년부터 다시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국립여성사전시관 관장도 지냈다.

사학과 여성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중심인 역사·여성·미래는 최근 역사여성미래 총서 1~3권 <‘여권통문’, 새 세상을 열다>,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 여성 인물사>, <부부독립운동가 열전>을 한꺼번에 냈다. “한국 여성의 역사를 알리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인물 소개라는 생각에 작년에 출판사 등록까지 해 책을 내게 되었어요.” 지난 17일 전화로 만난 정 대표의 말이다.

<부부독립운동가 열전>(신영숙·강영심·김수자·정현주 공저)은 모두 69부부로 알려진 일제 강점기 부부독립운동가 중 15부부의 행적을 담았다. 사회주의 노선의 허정숙·임원근,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김원봉, 임정 계열의 이은숙·이회영 부부 등 좌우를 두루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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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통문’, 새 세상을 열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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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독립운동가 열전> 표지.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 여성 인물사>(이배용 역사·여성·미래 이사장 등 13명 공저)는 한국사에서 “주체적이면서 시대가 필요한 삶을 산 여성들”을 추려 생애를 짚었다. 고대 단군신화의 웅녀는 수렵 시대에 농경문화를 받아들여 독창적인 고조선 문화를 창출한 리더로 조명했고, 한국사 첫 여왕인 선덕여왕은 영민하고 지혜로운 통치로 삼국통일의 주춧돌을 놓아 2명의 여왕이 더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했다. 여성이 쓴 최초 여성 교훈서 <내훈>의 저자 고려 원덕태후와 조선 최초의 여성 서화가 설씨부인, 태교와 산전 관리 수칙을 집대성한 <태교신기> 저자 이사주당, ‘여성’ 이야기를 했던 여기자 최은희 등도 살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다루려고 노력했어요. <태교신기>는 임신한 여성의 몸가짐을 과학적으로 살핀 책인데, 지금 봐도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태교서이죠.”

내년 설립 20년인 국립여성사전시관은 내후년쯤 전시 공간을 현재 200평에서 10배가량 늘려 국립여성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 역사여성미래의 핵심 창립 목표가 이뤄진 것이다.

정 대표는 “사람들이 우리 역사 속 여성 인물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앞으로도 여성 인물 소개에 힘쓰겠다고 했다. “여성 인물 100명을 어린이 교육용 키트와 동영상 교육 자료로 만들어 교육할 계획입니다. 사이버 여성사박물관도 만들고 싶어요.”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사진 정현주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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