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저항에서 전쟁으로
독립 거쳐 건국으로 이어지는
1763~1789 미국사 집중 조명
‘옥스퍼드 미국사’ 12권 중 1권
독립 거쳐 건국으로 이어지는
1763~1789 미국사 집중 조명
‘옥스퍼드 미국사’ 12권 중 1권
미국 헌법에 서명하는 대표들. 1787년 9월17일 각 주에서 파견된 대표들이 미국 헌법에 서명했다. 헌법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은 이들도 대부분 서명에 참여했다. 사회평론 제공
미국인 이야기 2: 전쟁의 서막(1770~1780)
미국인 이야기 3: 건국의 진통(1780~1789)
로버트 미들코프 지음, 이종인 옮김 l 사회평론 l 각 권 2만4000원 미국 독립의 여명은 조세저항으로 밝아왔다. 영국의 강압적인 세금 정책에 식민지 미국이 맞선 것은 1763년 무렵부터였다. 영국 정부는 적자 재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탕법을 앞세워 과세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맞서 식민지인들은 작은 규모의 폭력 행위부터 공무 집행 방해, 의회 청원 등으로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작은 충돌 사건은 점차 규모를 키워가며 조직화되고, 일부는 ‘무역백서’를 작성해 관세 반대에 이론 제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1765년 여름과 가을에는 인지세법 도입에 저항하는 폭동과 시위가 벌어진다. 보스턴 시민들은 세관 관리들의 집을 파괴하며 거세게 반발했고 조세저항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다. 인지세법은 결국 철폐되지만 재산과 자유는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확고히 인식됐고, 영국이 자유를 침해하면 언제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인 이야기>는 영국의 지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미국인들이 이렇게 반발하기 시작하여 우발적 전쟁을 벌이고 복잡다단한 진통 끝에 연방정부를 구성해 건국에 이르기까지 1763~1789년의 미국 역사를 다룬다. 원제는 ‘영광스러운 대의: 미국 혁명 1763~1789’인데, 이 시기는 저항과 전쟁, 토론과 협의를 거쳐 미국식 세계관이 뿌리를 형성하는 시기이다. 무차별 총기사고가 빈번히 벌어지는 미국에서 ‘무기 휴대의 권리’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미국이 ‘세계의 보안관’을 자처하며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는 이유와 명분을 이해하자면 이들이 건국 시기를 거치며 인식한 ‘자유’가 무엇이었는지 알아야 한다.
<국가의 건설자들>(1903), 하워드 파일 작. 브랜디와인 전투에서 정규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아메리카군은 영국 정규군에 맞서 싸웠다. 미국 국립 삽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Illustration) 소장. 사회평론 제공.
세금 징수관에게 보복하는 보스턴 시민들. 아메리카 선원들이 자유의 나무 아래에서 영국 세금 징수관의 몸에 타를 부어 깃털을 붙이고 입에 차를 쏟으며 분풀이를 하고 있다.
영국 왕 조지3세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아메리카인. 아메리카인들은 “고뇌하는 애정에 칼을 꽂은” 영국과의 결별을 고하고 독립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사회평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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