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차별 담은 ‘나쁜 말’
학교·문구점에서 찾아내는 탐험기
아이들 머릿속 차별 자리잡기 전
더 좋은, 품위 있는 말 재밌게 안내
학교·문구점에서 찾아내는 탐험기
아이들 머릿속 차별 자리잡기 전
더 좋은, 품위 있는 말 재밌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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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미 글, 김재희 그림 l 사계절 l 1만3000원 유모차·녹색어머니회·학부형·집사람·미망인·외할머니·외할아버지·숏다리·삐끼·벙어리·장님·병신·흑형…….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뭘까. <나쁜 말 사전>은 부지불식간에 당연히 쓰던 단어에 들어 있는 ‘차별’과 ‘차별의 느낌’, ‘차별적 사용’ 등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르고 정리한 책이다. 예를 들어 외할머니.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를 말한다. 글자를 풀이하면 바깥 할머니라는 뜻이다. 아빠 쪽은 친할머니라고 한다. 가까운 할머니라는 뜻이다. 아빠 쪽은 가깝고 엄마 쪽은 바깥이라고 표현했으니 아빠가 중심이 된 가족 호칭이다. 엄마와 아빠는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며 가족을 이룬다. 가족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식이다. 결론은 “할머니”라고 부르면 된다. 이런 나쁜 말을 찾아 알려주는 이는 ‘나쁜 말씨’다. 나쁜 말만 쓰며 살던 ‘나쁜 말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염라대왕 앞에 섰다. 세상 나쁜 말을 잡아오면 불지옥을 면하게 해준다는 염라대왕의 말에 ‘나쁜 말씨’는 다시 세상에 내려온다. ‘나쁜 말씨’는 부지런히 학교, 문구점, 철물점, 구둣가게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골목을 돌아다니며 나쁜 말 36개를 찾고 다시 염라대왕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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