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강사, 호텔 노동자, 식당 노동자, 콜센터 상담원, 요양보호사, 여행 안내원…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터널 속에 ‘월수입 0원 재난민’들이 지난 2년간 버텨낸 생존법은 무엇일까? 바로 <숨을 참다>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일터 이야기’를 터놓고 나누는 ‘숨을 참다-코로나 시대 우리 일’ 북토크가 13일 오후 7시 서울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다. 같은 제목의 책을 공동기획한 직장갑질119(대표 권두섭 변호사)와 익천문화재단(공동이사장 염무웅·김판수)과 출판사 후마니타스가 함께 마련한 출간 기념의 자리다.
‘사라진 책임들에 대하여’(송경동 시인)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방과 후 강사의 일’(박내현 작가) ‘마스크가 하지 못한 일: 콜센터 상담사의 일’(희정 기록노동자) ‘달라진 것은 없다 : 요양보호사의 일’(희정 기록노동자) ‘비행기가 뜨기까지 : 공항 지상조업사의 일’(변정윤 ) ‘길을 잃다 : 버스 기사와 여행사 직원의 일’(박점규 작가) ‘어느 쓸쓸한 노동에 대하여 : 식당에서의 일’(시야 기록노동자) ‘스물다섯, 아르바이트라는 일’(박혜리 작가) ‘나의 무해함을 증명합니다 : 원어민 강사의 일’(정윤영 작가) ‘우’리가 일터에서 만난다는 것 :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의 일’(정창조 작가) ‘코로나라는 참 좋은 구실 : 호텔에서의 일’(연정 기록노동자) ‘숨을 참는 시간 : 연극인의 일’(하명희 작가). 11명의 작가가 지난 1년간 일터 현장 속에서 노동자들의 일상과 목소리를 채록해 르포로 정리해냈다.
책에는 코로나 시기 고통이 어떻게 분배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통계들과 코로나 이전의 한국 노동시장의 균열로 문제의 원인을 거슬러올라가 분석한 연구자 4명의 글도 담겼다. ‘노동법의 과제 : 정의롭고 안전한 일터를 위하여’(이다혜) ‘코로나19 고용정책 국제 비교;(이병희 작가) ‘포스트 코로나, 노동과 복지의 방향: 제도의 지체와 사회적 실천의 상상력’(김종진), ‘재난은 모두에게 똑같지 않다 : 코로나가 알려 준 우리의 노동 현실’(정슬기 교수) 등이다.
모두 15명의 필자 가운데 박내현·박내리·연정·희정 작가,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그리 방과후강사 현지·아르바이트 노동자 보현·호텔노동자 김혜수·콜센터 상담사 혜숙씨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참가한다. 현장 노동자들은 신원보호를 위해 가면을 쓰고 나온다.
이 자리에서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동약자들, 비정규직, 여성들에게 집중된 고통을 방치해온 책임과 긴급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 김판수 길동무 공동이사장, 송경용 신부, 유흥희 비정규직 이제그만 집행위원장, 전인숙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임경빈 엄마, 조영선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영상 덕담을 보내줄 예정이다.
염무웅 길동무 공동이사장은 여는 말에서 “들어보라, 이 절박한 증언을! 그리고 이제 진정한 우리의 싸움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생중계 직장갑질 119 유튜브
https://youtu.be/yshaNbXrJNA,
후마니타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umanitasbook/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