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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책거리]네, 나 자신을 알려고 읽겠습니다

등록 2022-05-13 04:59수정 2022-05-13 10:44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메타버스’와 회사 이름까지 바꾼 마크 주커버그가 ‘메타’라는 영어 접두사의 사용권을 양분한 것 같은 요즘이지만 ‘메타인지’라는 단어가 서점가와 교육계를 풍미한 적이 있습니다. 흔히 ‘인지에 대한 인지’로 풀이되는 메타인지는 스스로의 인식과 판단에 대해 의심할 수 있는 자기성찰능력과 연결되어 설명되곤 합니다.

이번주 ‘정인경의 과학읽기’는 메타인지를 인간의 진화와 연결해 설명하는 책 <나 자신을 알라>를 소개합니다. 책에 따르면 메타인지도 성격이나 지능처럼 타고나는 부분이 있는데 메타인지가 안 좋은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음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거나 자신이 옳은데도 약한 자신감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들은 정반대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옳을 때도 틀렸을 때도 강한 자신감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일까요? 메타인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직장 상사로 만나면 피곤한 스타일인 건 확실히 알겠습니다. 20년 인사관리자의 경험과 지혜를 겸허하게 풀어놓은 <회사에서 안녕하십니까>에서 이병남 저자는 팀원 관리를 고민하는 중간 관리자에게 “팀원들은 귀신같이 팀장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리더로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기 전에 스스로에게 ‘나는 과연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질문하라고 권합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즉 메타인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타인의 마음에 다가갈 수도, 리더가 될 수도 없다는 말이겠죠. 우리는 나에게 없는 지식과 식견을 얻기 위해 책을 읽지만 때로는 나를 알기 위해 책을 읽을 필요도 있습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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