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터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스무 편의 편지
이병남 지음 l 동아시아 l 1만6000원 ‘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 딱 월급만큼만 일하고 싶은데’ ‘상사는 왜 후배만 인정할까’ ‘팀원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화법이 있을까?’ ‘퇴직 후 삶,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초년생이든, 정년을 앞에 둔 베테랑이든 직장인들은 수많은 고민을 일터에서 마주하지만, 조언을 구할 곳이 마땅히 없다. 반대로 함부로 충고에 나섰다간 ‘라떼’의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조지아주립대 교수, 40살에 엘지(LG) 임원, 엘지 직원교육 전담 기관인 인화원 사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저자는 그 화려한 경력에도 성공담을 말하지 않는다. 인사관리를 책임지는 경영자이기 앞서 그 또한 회사에 적응하는 게 힘겹고, 동료들과의 관계로 밤잠 못 이루던 직장인의 삶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우리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스무개의 질문에 저자는 그가 21년간 부딪히며 배운 경험과 지혜를 담아 낮고 천천히 답한다. 그의 공감과 위로에는 기업과 사람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기업 속에서 개인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스며들어 있다. “리더는 ‘나는 왜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가’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개인의 탁월함은 주변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일이 빠진 삶은 공허하다. 반대로 부분집합으로서의 일 때문에 삶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 “포기보다는 실패가 낫다. 실패의 경험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내가 온 마음을 쏟아 일에 집중하는 한 내게 잘못은 없다” 등 그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는 오늘도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직장인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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