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뇌를 스캔하는 신경과학의 현재와 미래
존-딜런 헤인즈·마티아스 에콜트 지음, 배명자 옮김 l 흐름출판 l 1만9000원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더구나 그 대상과 갈등 관계에 있다면? 인류의 오랜 욕망이었던 ‘생각 읽기’를 구현할 기술이 실재한다면 인간관계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터이다. <토털 리콜> 같은 에스에프 영화나 로맨스물 <왓 위민 원트>에서나 등장했던 ‘생각 읽기’가 진일보한 뇌 과학의 발달로 현실에서 실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은 소위 ‘브레인 리딩’(Brain Reading) 분야의 놀라운 실험들과 그 결과를 소상히 소개하며 인류가 ‘생각 읽기’에 성큼 다가간 현실을 짚어준다. 저자는 수 대에 걸쳐 이뤄진 뇌 실험은 끊임없이 860억개 뇌 신경세포의 활성 패턴을 고찰하는 것이었으며, 그 패턴의 측정이 가능하다면 분석과 해석의 틀로 인간의 생각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그 지난한 여정에서 대중의 분노와 비난을 산 과학자도 언급하며 의학 연구의 윤리적인 측면도 함께 따져 묻는다.

캐나다 뇌신경외과 의사 와일더 펜필드가 만든 뇌에 있는 신체 지도. 흐름출판 제공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를 듣는 관람객의 시청각 경험과 뇌의 연관성을 시대에 따라 어떻게 상상해왔는지 보여주는 그림. 흐름출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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