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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가장 작은 종말들
데이브 굴슨 지음, 이한음 옮김 l 까치 l 2만2000원 우리는 멸종이라고 하면 도도새, 대왕고래 그리고 북극곰 같은 동물을 떠올린다. 그런데 지구 생태계의 복잡한 그물에서 이들을 떠받치는 동물이 있다. 우리가 방제 대상이라고 무시하는 곤충이다. 영국의 곤충학자 데이브 굴슨은 <침묵의 지구>에서 곤충의 진화사와 생태계 역할, 곤충의 멸종 및 붕괴와 그 원인을 파헤쳤다. 곤충과 동식물 그리고 인간을 잇는 관계망의 지도를 그릴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굴슨은 곤충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강조한다. 곤충 100만종이 발견됐지만, 미발견 상태로 이름 없는 곤충이 400만종 더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곤충은 사라지고 있다. 굴슨은 독일 전역의 자연보전구역에서 1989년부터 2016년까지 26년 동안 텐트형 포획 장치에 걸리는 곤충을 분석했는데, 무려 총 생물량이 82% 감소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영국 2500여곳에서 이뤄진 곤충 조사에서는 1976년에서 2017년까지 풀밭갈색뱀눈나비와 공작나비처럼 농경지와 텃밭에 흔한 종들이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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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없다면 세상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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