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한장의 그림으로 만나는 책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는 안재원 회화 작가가 책 속 한 문장을 담은 그림으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아주 소중한 물건이었어. 너무 소중하게 여겨서 아무도 가져갈 수 없게 깊이 묻어버렸어. 그런데 지금은 그것을 어디 묻었는지, 그게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아.” -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농담’ 중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2018)는 요즘 방송에서도 자주 만나는 박상영 작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퀴어 문학으로 눈길을 끈 박 작가는 최근 <대도시의 사랑법>(2019)이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서점의 날’(매년 11월 11일)을 기념해 선정하는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차별과 편견에 사로잡힌 한국사회의 어둠을 파고드는 예민한 감각, 탁월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유쾌한 문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 의식 등을 통해 문학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단편모음집입니다.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농담’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7편을 담았습니다. 사랑에 올인하는 성노동자 게이,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섹스중독자, 돈을 펑펑 쓰며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과시하는 여자 등 인생의 ‘실패’가 보이는 다양한 군상들을 담았습니다. 가수 요조가 박 작가를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그림 안재원 작가 wonsbo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