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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함석헌 사상 깊고도 깊네

등록 2006-03-10 18:01수정 2006-03-10 18:03

11일 탄신 105돌 학술대회…신학 넘어 철학적 재평가
김용준 명예교수 회고록도 출간
13일은 함석헌(1901-1989)이 태어난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와 독재의 시대를 꼿꼿하게 살아온 그의 사상과 실천의 자취는 되새길수록 더욱 새롭다. 주로 신학의 관점에서 그를 평가했던 학계가 최근 들어 철학적 재평가에 들어갔다.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가 대표적이다.

‘함석헌의 철학사상: 진리관과 시간관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이기상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 이규성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함석헌의 사상을 철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글이다. 이기상 교수는 함석헌 사상의 핵심을 ‘생명학적 진리론’으로 파악하고 이를 서구의 인식론적 진리와 구분했다. 이규성 교수는 함석헌 사상에 미친 성리학의 영향을 중심으로 ‘심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그의 자유주의와 공동체 이념을 분석했다.

행사가 열리는 날에 맞춰 <내가 본 함석헌>(아카넷 펴냄)도 출판된다.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가 생전의 함석헌을 회고한 책이다. 지난 2002년부터 무려 3년간 <교수신문>에 같은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묶었다. 김 교수 스스로가 과학과 생명, 철학과 종교의 경계에서 오랜 모색을 거듭했다. 함석헌에 대한 추억을 돌아보는 글에 그 고민이 모두 담겨 있다. 김 교수가 함석헌을 처음으로 만난 1949년 봄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기록이 빼곡하다. 사상가 함석헌과 또다른 사상가 김용준의 세계를 소소한 삶의 편린 속에 접할 수 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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