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외국인노동센터 한윤수 목사
이주노동자 상담·지원 두터운 기록
이주노동자에 기댄 우리 경제구조
부의 공유, 인권의 연대로 나아가야
이주노동자 상담·지원 두터운 기록
이주노동자에 기댄 우리 경제구조
부의 공유, 인권의 연대로 나아가야
한윤수 목사가 만나온 이주노동자들의 모습. 박영률출판사 제공
한윤수·홍윤기 지음, 홍윤기 엮음 l 박영률출판사 l 각 권 1만2000원 2021년 기준으로 취업자격을 가지고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4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36만여명은 ‘단순기능인력’으로 분류된다. ‘불법체류’라 불리는 미등록 외국인의 규모가 40만명가량임을 감안하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함께 산 지 오래됐으나 이들의 열악한 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주노동자들이 신고한 체불임금은 2017년 783억원에서 2020년 1287억원으로 늘어났다. 2020년에는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여성이 영하 20도의 날씨에 비닐하우스에서 자다가 숨졌다. <오랑캐꽃이 핀다>는 2007년 ‘화성외국인노동센터’를 만들어 이주노동자들을 돕는 활동을 펴온 한윤수(75) 목사가 그동안(2008~2018년) 만난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은 기록이다. <프레시안>에 연재했던 글 등 895편을 아홉권에 담고, 마지막 제10권에는 홍윤기 동국대 명예교수(철학)의 해설 등을 실었다. ‘노동허가’를 하지 않고 ‘고용허가’를 하는 제도 때문에 쉽사리 일터를 옮길 수 없고 산업재해 등에도 대처하기 힘든 이주노동자, 그런 상황을 악용하여 퇴직금을 떼어먹고 때로 폭행, 성폭행까지 자행하는 악덕 사장…. 10년, 20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은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이 구체적인 얼굴들을 담은 이야기들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화성외국인노동센터를 만들어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해온 한윤수 목사. 박영률출판사 제공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윤수(오른쪽) 화성외국인노동센터 소장과 홍윤기 동국대 명예교수. 박영률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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