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꽃 52가지 노래한 한시들
그림과 공예 도판 곁들여 편집
조선 시대 서울은 살구꽃 천지
선비들은 매화와 산수유 편애
그림과 공예 도판 곁들여 편집
조선 시대 서울은 살구꽃 천지
선비들은 매화와 산수유 편애
![이방자 <채색 진달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이방자 <채색 진달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956/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29.jpg)
이방자 <채색 진달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20/480/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34.jpg)
성범중·안순태·노경희 지음 l 태학사 l 1만9500원 북상하는 화신(花信)에 목을 빼는 무렵이다. 매향이 그리워 코를 벌름거리고 공연히 가슴이 콩닥거리다가는 그예 꽃을 맞으러 남쪽으로 걸음을 놓는 이들 많을 것이다. 꽃이라고 다 꽃이 아닌 것이, 길고 삭막한 겨울 끝에 만나는 봄의 첫 꽃들은 유난히 반갑고 느껍다. 옛 선비들이 매화와 산수유꽃의 고고한 성정을 아낀 까닭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고야의 얼음 같은 살결에 눈으로 옷 지어 입고/ 향기로운 입술로 구슬 같은 새벽이슬 마시네./ 응당 속된 꽃들 봄에 붉게 물드는 것 싫어하여/ 요대를 향해 학 타고 날아가려는 게지.”(이인로, ‘매화’) “굳은 절개 고고함이 백이와 같거늘/ 어찌 도리화와 같은 시기에 봄을 다투겠는가?/ 고즈넉한 산속 동산 이르는 사람 없어도/ 가득한 맑은 향기에 그저 절로 알겠거니.”(곽진, ‘수유꽃’) 울산대 국어국문학부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다 정년퇴직한 성범중 명예교수와 같은 학부 안순태·노경희 교수가 함께 쓴 <알고 보면 반할 꽃시>는 52가지 우리 꽃을 노래한 한시를 모아 설명한 책이다. 겨울에 피어 봄을 재촉하는 동백꽃에서부터 가을을 장식하는 억새꽃과 국화까지 피는 순서대로 장을 나누었고, 해당 꽃을 담은 그림과 공예품의 도판을 곁들여 생생한 느낌을 더했다.
![김홍도 <연꽃과 고추잠자리>. 간송미술관 소장. 태학사 제공 김홍도 <연꽃과 고추잠자리>. 간송미술관 소장. 태학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690/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30.jpg)
김홍도 <연꽃과 고추잠자리>. 간송미술관 소장. 태학사 제공
![신명연 <산수화훼도> 중 ‘배꽃’.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신명연 <산수화훼도> 중 ‘배꽃’.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1063/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33.jpg)
신명연 <산수화훼도> 중 ‘배꽃’.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남계우, <화접도> 2폭 중 ‘모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남계우, <화접도> 2폭 중 ‘모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1250/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31.jpg)
남계우, <화접도> 2폭 중 ‘모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전(傳) 허난설헌 <작약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전(傳) 허난설헌 <작약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1627/imgdb/original/2023/0309/20230309503932.jpg)
전(傳) 허난설헌 <작약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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