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령
지식을만드는지식(박영률 대표)이 기획한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한정판 시리즈’ 세번째로 150부만 발행. 24K 금박에 고유번호가 있다. 2020년 <죄와 벌>은 1주 만에 완판되어 중고시장에선 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고전을 만나는 이색적 방식.
김정아 박사가 2016년부터 시리즈 단독 번역. 29만원.
■ 나의 문학 답사일지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한국문학과 여행’ 강좌가 토대다. 한국소설의 고향이라 할 남원, 근대문학의 산실 군산, 조선시대 소설 전공자로서 ‘부전공’이라 이르는 서울의 북촌, 남촌 광통교, 안동, 함양 등지에 해외 도시까지 풍부한 지식과 정갈한 입담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문학동네 l 1만5000원.
■ 내가 사랑한 서양 고전
번역가 김욱동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가 읽거나 가르쳤던 고전들을 추렸다. 줄거리보다 작품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 등의 의미에 주력해 깊이와 읽는 맛을 더했다. <장미의 이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현대소설은 물론 <길가메시>부터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일리아스> <실낙원>까지.
연암서가 l 1만8000원.
■ 송곳 1·2·3
외면받기 십상인 ‘노동자 권리’를 주제로, 누적 판매부수 20만부를 돌파했던 최규석 작가의 웹툰.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개정판은 아예 ‘노동자 보급판’으로 일러, 6권을 3권으로 합본하고 새 표지화로 노동운동의 현장성 등을 가미했다. 2023년 1월 프랑스 앙굴렘 만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창비 l 세트 7만5000원.
■ 나의 친구, 스미스
거친 남성문화적 회사와 일상을 견디고자 헬스를 시작하고 급기야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는 이십대 여성이 주인공. 하지만 대회가 외려 15㎝ 힐이나 피어싱, 웃음 등 여성성을 요구하는데…. 스바루문학상(가작)을 받고 아쿠타가와상 후보에도 올랐던 이시다 가호의 첫 장편.
이영미 옮김 l 문학동네 l 1만4000원.

■ 나의 문학 답사일지

■ 내가 사랑한 서양 고전

■ 송곳 1·2·3

■ 나의 친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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