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을 몸짓
마리온 마이어 지음, 이준서 옮김
을유문화사 l 2만7000원
‘현대 무용의 전설’, ‘춤의 역사를 바꾼 천재 무용가’ 등의 수식어로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독일 출신의 현대 무용가 피나 바우슈(2009년 별세)의 새로운 평전이 18년 만에 국내 독자를 찾아왔다. “나는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보다,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가에 더 관심이 있다.” 그가 했던 유명한 말처럼 책은 무엇이 ‘인간 바우슈’를 움직이게 했는지 그의 생애를 좇아가며 보여주려 한다. 바우슈 생전인 2005년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된 바우슈 평전을 옮긴 이가 이번에도 번역을 맡았다. 옮긴이는 “(2005년 출간한) 요헨 슈미트의 글이 동시대 무용평론가로서 아직 진행중이던 피나 바우슈의 발전 과정을 나름의 시각으로 담아내려 한 반면에, (이번엔) 저널리스트 출신 마리온 마이어는 현대 무용의 거장이 걸어온 예술의 여정을 객관적으로 꼼꼼히 정리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피나 바우슈(1940∼2009)의 작품 <풀 문(보름달·Full Moon)> 국내 공연 사진. 엘지아트센터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