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나이트호크>, 1942.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일리노이 시카고, 프렌즈오브아메리칸아트 컬렉션.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나이트호크>, 1942.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일리노이 시카고, 프렌즈오브아메리칸아트 컬렉션. 한길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528/imgdb/original/2023/0504/20230504503633.jpg)
에드워드 호퍼 <나이트호크>, 1942.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일리노이 시카고, 프렌즈오브아메리칸아트 컬렉션. 한길사 제공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0/359/imgdb/child/2023/0505/16832456188755_20230504503635.jpg)
얼프 퀴스터 지음, 박상미 옮김 l 한길사 l 2만2000원 에드워드 호퍼(1882~1967)는 현대 도시인의 익명성과 고독을 독특한 필치로 형상화한 화가다. 그는 피카소보다 1년 뒤에 태어났고, 피카소와 함께 입체파를 대표하는 조르주 브라크와는 동갑이었지만 화풍은 이들과는 전혀 달랐다. 호퍼의 그림은 도시의 흔한 일상 속 장면을 스케치하듯 잡아내는데, 그 일상은 안정적이거나 평화롭기보다는 불안과 고독에 깊게 침윤되어 있다. 문학으로 치면 미국의 단편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물들이 호퍼의 주인공들이다. 여행가방과 구두가 놓여 있는 호텔방 침대 위에 속옷 차림으로 앉아 무언가가 적힌 흰 종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여성(<호텔방>), 밤의 창문 너머로 역시 속옷 차림인 여성의 뒷모습 일부만이 들여다보이는 침실(<밤의 창문>), 영화관 입구에 정장을 입은 채 서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여성 안내원(<뉴욕극장), 한밤의 카페를 찾은 세 손님과 바텐더가 자아내는 불길한 긴장감(<나이트호크>) 등은 호퍼가 포착한 전형적인 풍경들이다.
![에드워드 호퍼 <호텔방>, 1931.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마드리드.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호텔방>, 1931.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마드리드. 한길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30/756/imgdb/original/2023/0504/20230504503637.jpg)
에드워드 호퍼 <호텔방>, 1931.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마드리드.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웨스턴 모텔>, 1957. 예일대학교 미술관, 코네티컷 뉴헤이븐.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웨스턴 모텔>, 1957. 예일대학교 미술관, 코네티컷 뉴헤이븐. 한길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585/imgdb/original/2023/0504/20230504503634.jpg)
에드워드 호퍼 <웨스턴 모텔>, 1957. 예일대학교 미술관, 코네티컷 뉴헤이븐.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밤의 창문>, 1928. 현대미술관, 뉴욕, 존 헤이 휘트니 기증. 한길사 제공 에드워드 호퍼 <밤의 창문>, 1928. 현대미술관, 뉴욕, 존 헤이 휘트니 기증. 한길사 제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93/760/imgdb/original/2023/0504/20230504503636.jpg)
에드워드 호퍼 <밤의 창문>, 1928. 현대미술관, 뉴욕, 존 헤이 휘트니 기증. 한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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