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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만해 한용운이 창간한 ‘유심’ 재창간…창간호 작은도서관에도 기부

등록 2023-08-29 14:47수정 2023-08-29 18:41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시 중심 계간지로
조계종 제3교구 재원…종교 넘어 시·시조 활성화
시 전문 계간지 ‘유심’ 창간호의 편집위원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왼쪽부터), 발행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편집주간 신달자 시인, 편집위원 신철규 시인. 사진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제공
시 전문 계간지 ‘유심’ 창간호의 편집위원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왼쪽부터), 발행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편집주간 신달자 시인, 편집위원 신철규 시인. 사진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제공

최초 문예지인 ‘창조’보다 한 해 앞선 1918년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창간했던 불교잡지 ‘유심’(惟心)이 시 중심 계간지로 다음달 1일 재창간한다. 첫호는 전국 도서관 1700곳에 기부 배포될 예정이다.

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는 29일 서울 종로 선양회 서울사무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만해의 민족의식, 자유평등 사상, 무산 조오현이 강조해온 조화와 상생의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매체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시대”라는 창간 취지와 함께 이처럼 밝혔다. 발행인은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 편집주간은 신달자 시인이 맡는다.

2023년 9월 재창간된 ‘유심’ 창간호. 사진 계간 유심 제공
2023년 9월 재창간된 ‘유심’ 창간호. 사진 계간 유심 제공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창간한 ‘유심’.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창간한 ‘유심’.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유심은 “가자 가자, 사막도 아닌 빙해(氷海)도 아닌 우리의 고원(故園), 아니 가면 뉘라서 보랴, 한 송이 두 송이 피는 매화(梅花)”라는 창간사와 함께 만해가 사회계몽을 위해 1918년 9월 창간했다. 1호엔 만해의 첫 자유시 ‘심’, 3호엔 소파 방정환의 현상문예 당선소설(‘고학생’) 등이 실렸다. 그해 12월 3호로 종간됐다 2001년 무산 조오현 스님(1932~2018)에 의해 시 계간지(이후 격월간, 월간지)로 명맥이 이어지다 2015년 말 92권으로 폐간했다. 문예지가 100종에 이르던 시절이다.

선양회는 유심 재창간과 함께 내년부터 문화·예술·문학일반 분야에서 기여한 50대 이상 중진 예술인에게 주는 무산상과 30~40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심작품상을 제정·운영할 방침이다. 신달자 편집주간은 “상생의 바람과 소망, 문학과 시가 갖는 이 시대 절실한 마음을 서로 공유, 이해하는 잡지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첫 호 첫 초대시인으로 문태준 시인이 참여했다. 유심은 시조도 적극 게재할 방침이다. 선양회는 다음달 23일 유심에 참여한 작가들과 함께 서울 성북동 무산선원에서 시민들 대상으로 유심 재창간 기념 시 낭송 음악회 및 전통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누리집 manhaemusan.or.kr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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