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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영화 속 인물, 뇌 속을 들여다보니

등록 2006-05-25 19:52수정 2006-05-26 17:29

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br>
김종성 지음. 동녘 펴냄. 1만3000원
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
김종성 지음. 동녘 펴냄. 1만3000원
모든 일을 10분 동안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은 의학적으로 가능한 설정일까? <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는 “그런 사람은 오직 영화 속에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억력을 뺀 다른 인지기능은 그대로면서, 단기기억을 형성하는 뇌의 ‘해마’라는 부위만 심하게 손상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화를 통해 ‘뇌’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흔한 영화 에세이와 ‘구별짓기’를 시도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과장인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의 행동을 전문적인 의학설명과 엮어 쉽게 해석해낸다. ‘한니발’의 마지막 장면에서 FBI요원이 자신의 뇌를 잘라내 먹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이유는 “뇌에 통증섬유가 없기 때문”이고, ‘미저리’ 여주인공의 스토킹은 “관계 망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의 뇌는 다른가?(번지점프를 하다)”, “안락사는 살인인가?(밀리언달러 베이비)”와 같은 논쟁적인 주제도 흥미롭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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