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출범해 철학대중화 운동에 힘써온 철학아카데미가 보금자리를 옮긴 기념으로 학술대회를 연다. 현대 철학을 진지하게 대면할 기회다. 철학아카데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중구 장충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임대료 때문인데, 철학을 공부하려는 대중들이 많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이어가려는 철학자들은 이번 이사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작정이다. ‘현대 철학의 사유문법들’을 주제로 한 기념학술대회가 그 마당이다. 6월19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저녁 7시-10시에 철학아카데미 사무실에서 학술대회가 열린다. ‘형이상학/존재론’, ‘현상학과 해석학’, ‘구조주의와 그 너머’, ‘후기 구조주의’,‘합리주의의 현대적 버전’, ‘현대 사회 비판’ 등을 주제로 매일 2-3명의 철학자들이 강연하고 토론한다. 뒤이어 24일에는 ‘현대 윤리의 새로운 지평들’을 주제로 한 별도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문의는 (02)2279-2871 또는 www.acaphilo.or.kr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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