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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생필품의 숨은 해독 피하는 법

등록 2006-06-29 21:23수정 2006-06-30 16:55

쓰지마 위험해!<br>
고와카 준이치·식품과 생활의 안전기금 지음. 전혜경 옮김. 워너비 펴냄. 1만3500원
쓰지마 위험해!
고와카 준이치·식품과 생활의 안전기금 지음. 전혜경 옮김. 워너비 펴냄. 1만3500원
잠깐독서

밤 9시 우리집. 뉴스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을 켰다. 이런, 텔레비전의 전자파 때문에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태하는 시기가 닷새 늦어졌다는 실험결과도 있던데, 난 괜찮을까? 숯이나 삼베끈도 전자파에 효과 없다던데……. 열대야인가? 덥다. 에어컨을 틀었다. 곰팡이·세균이 득실거리지만 ‘음이온’이니 안심이다. 그런데 현란하게 선전해대는 ‘음이온’ 사실 과학적인 근거는 없단다. 찜찜하다. 청소라도 해야겠다. 윙~ 진공청소기 뒤로 나오는 저 먼지는 뭐지? 청소기가 흡입먼지의 50~80% 이상을 오히려 뱉어낸다더니만.

열심히 청소했더니 출출하다. 몇달전 새로 산 ‘인덕션 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렸다. 그런데 이 레인지에서 국제안전기준치를 초과한 전자파가 나온단다. 후루룩~ 김치는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고, 설거지도 해야지. 비닐랩에서 유방암세포를 증식시키는 물질이 녹아나오고, 주방용 합성세제가 수정란의 성장을 방해한다던데 걱정이다. 머릿속이 복잡하니 머리도 가려운 것 같다. 퇴근길에 사온 비듬·가려움방지 샴푸. 100만배 희석액에 물고기 등뼈가 구부러졌다지만, 사람에겐 해롭지 않겠지? 따르릉~ 앗, 전화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받기 전에 몇초간 멀리 떼어둬야 한다. 상대편이 끊어도 어쩔 수 없다.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 전자파가 강해진다니. 미국에서는 ‘휴대전화 때문에 뇌종양에 걸렸다’는 소송이 줄잇는다고 하지 않던가. 이제 잘 시간. 앵앵~ 모기가 극성이다. 냄새도, 연기도 없는 전자모기향이 최고다. 하지만 고농도의 오염상태가 밤새 이어지는 동안 좀먹는 내 신경은 어쩌지?

<쓰지마 위험해!>는 이처럼 집안 곳곳 도사린 생활용품 75가지의 위험성을 고발한 책이다. 읽다보면 가슴이 철렁하다. 일본 시민단체 ‘식품과 생활의 안전기금’이 21년동안 한 실험·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위험을 피하는 방법’도 일러주기 때문에 무작정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소비자연맹 정광모 회장이 감수하면서, 일본과 다른 한국 상황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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