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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발로 쓴 ‘내고장 문화이야기’

등록 2006-07-26 21:25

충북 보덕중 강대훈 교사 등 17명
지역 33곳 문화·역사 담은 책 내
교사들이 충북지역 곳곳의 역사, 문화, 생태 현장을 담은 〈중원 문화 33색 33향〉이 나왔다. 부제는 ‘길 끝에서 나누는 충북의 문화이야기 1’.

책에는 보은 보덕중 강대훈(42·사진)씨 등 교사 17명이 발로 누비며,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33곳의 향취와 정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근무하는 지역, 담당 교과 등에 따라 탐사팀을 꾸렸다. 팀은 곧바로 문화(6곳)·역사(7곳)·사찰(8곳)·인물(5곳)·자연(3곳)·종교(4곳) 등 6개 대주제에 따라 현장을 샅샅이 누볐다. 방학, 주말 등 틈만 나면 어김없이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절집을 찾고, 사람을 만났다. 나무와 숲, 소리, 풍경 등을 놓치지 않으려고 되도록 많이 걸었다.

주제별 토론과 문헌 연구, 자료 수집도 답사 못지않은 고행이었다. △청주=고인쇄 문화 △충주=선사시대 유적 △제천=의병 △진천=천주교 성지·화랑 정신 △보은=동학 △영동=감나무 풍경·국악 △단양=팔경 등 지역·주제별 분석과 안내에는 현장감과 자료의 탄탄한 뒷받침이 함께 해 제2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강 교사는 “책을 만든다는 생각보다 교실과 교과서 밖 현장 모습을 제대로 알고 느끼려는 마음이 더 컸다”며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몸으로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책은 체험 학습의 길잡이로 손색없다. 유적의 역사성, 문화 감상법, 길 안내뿐 아니라 탐구과제까지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은 교육청 도움으로 1500권이 발행됐으며, 충북지역 각 학교에 1권씩 나눠주고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043-290-2158)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강 교사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현장을 쉬운 말로 설명하고 싶었다”며 “충북지역 곳곳의 남은 체험 현장을 담은 속편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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