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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프랭크 밀러의 강렬한 흑백 대비 만화

등록 2006-08-03 18:31수정 2006-08-04 14:28

씬시티 1·2<br>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세미콜론 펴냄. 각권 9000원
씬시티 1·2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세미콜론 펴냄. 각권 9000원
‘데어데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만화가 프랭크 밀러의 <씬시티> 1, 2권이 나왔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씬시티>의 원작으로, 1991년 미국에서 출간된 뒤 한국에 얼굴을 내밀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온갖 음모와 폭력, 살인이 난무하는 ‘시궁창’ 같은 도시, 씬시티. 실패한 뒷골목인생들이 타락한 성직자와 부패한 경찰을 상대로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1권 ‘하드 굿바이’에서 싸움꾼 마브는 하룻밤 사랑을 나눈 여인의 죽음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고, 2권 ‘목숨을 걸만한 여자’에서 불륜장면을 찍는 사진가 드와이트는 옛애인 때문에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슈퍼히어로’ 대신 비루한 인생들이 정의를 위해 싸운다.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하기만 하다.

어둡고 거친 그림은 ‘타락한 도시’의 분위기와 엉겨들고, 강렬한 흑백대비로만 ‘섬뜩한 핏빛’을 표현하는 솜씨가 놀랍다. 잘 짜여진 퍼즐처럼 교묘하게 오버랩되는 1, 2권의 장면장면을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판사 세미콜론은 올해안에 7권 모두를 완역할 계획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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