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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527년 전 한의학 기술 되살렸다

등록 2006-08-08 19:36수정 2006-08-08 23:50

조선 3대 의서 ‘향약집성방’ 증보판 만든 신전휘·용욱씨 부자
〈의방유취〉, 〈동의보감〉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의서 중 하나인 〈향약집성방〉이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진 현대적인 의서로 재탄생했다.

대구시 중구 약전골목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신전휘(65·대구한약협회 회장·오른쪽)씨와 아들 용욱(34)씨 부자가 최근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계명대 출판부)를 펴냈다. 증보판 형태의 〈향약집성방〉 발간은 1433년(세종 15년), 이 책이 첫 출간된 뒤 527년 만의 일이다.

1479년(성종 10년) 승지 이경동이 세종 때 백성들이 국산 약초를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향약집성방〉이라는 책을 펴냈으나 약초의 이름만 전할 뿐 생김새를 알 수 없어 일반 백성이 구하기 어렵다며 임금에게 상소를 올렸다. 이에 성종이 그림을 곁들인 알기 쉬운 〈향약집성방〉을 만들도록 지시했지만 이후 증보판이 나왔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신씨는 “유명 의서의 후속 연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향약집성방에 나오는 약초 360여종에 대한 그림, 사진 자료를 직접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주도, 울릉도, 심지어 중국까지 방방곡곡을 누볐고 17년 만에 계절에 따른 약초의 모습과 가공된 약재 사진 등 모두 1800여장을 수록한 책을 펴냈다. 또 이 책에는 세월이 흐르면서 분화된 약초 등 20여종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다.

신씨 부자는 이번 증보판이 국내외 한의학과 한약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문으로도 펴낼 예정이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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