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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아기들은 타고난 이원론자다

등록 2006-08-10 17:39수정 2006-08-11 14:17

데카르트의 아기<br>
폴 블룸 지음. 곽미경 옮김. 소소 펴냄. 2만원
데카르트의 아기
폴 블룸 지음. 곽미경 옮김. 소소 펴냄. 2만원
“아기들은 타고난 이원론자다. 고로 인간은 이원론자로 태어나 영혼과 신과 도덕을 발견해 간다.”

발달심리학자인 지은이는 ‘데카르트적 선언’에서 출발해 선과 악, 도덕, 육체와 영혼, 신과 종교, 과학에 대한 인간의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추적한다. 엄마 얼굴에 반응하며 사람과 물체를 구별하는 유아들의 선천적 관념은 정신과 영혼의 구별로 이어지며, 이는 사후 세계와 신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한발 더 나가자.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는 진화론의 명제를 바탕으로, 유아들의 세계를 통해 결국 인간의 성장과 역사를 추적한다. 유아들에 대한 연구에 소설, 영화, 미술, 신화, 종교, 철학, 역사가 종횡무진으로 현란하게 얽힌다. 결국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영혼은 물질 작용의 단순한 결과물인가, 창조된 독자적 영혼인가?’하는 난제들과 만나게 된다. 지은이는 이중 한쪽으로 향하지만 독자들도 자신의 답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인간이란 어려운 과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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