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신부 등 5명 공동위원장… 위원 100만명 계획
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과 운영 등을 규정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된 지 5년여 만에 기념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22일 서울 중구 언론재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민주주의 전당 건립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은 25일 오후 6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함세웅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민주화운동의 ‘과거’를 기념하는 뜻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민주주의를 확대·심화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활동을 중심으로 삼는다는 뜻에서 기존의 ‘민주화운동 기념관’의 이름을 ‘한국 민주주의 전당’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위원회 명예고문으로 참여했고, 김상근 목사, 백낙청 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조준희 변호사, 함세웅 이사장 등이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원에는 김근태·이근식·장영달·김원웅(이상 열린우리당), 이재오·김덕룡·원희룡(이상 한나라당), 한화갑·김홍일(이상 민주당), 권영길·천영세(이상 민주노동당) 의원 등 10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기념사업회는 현재 5만여명이 참여한 추진위원의 수를 착공 전까지 100만명까지 늘리고, 범국민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홍보사절단 성격의 국민대표단 1천여명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미 임권택 영화감독,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박원순 변호사, 시인 도종환, 가수 전인권, 가수 한대수 등 4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이사장은 “내년 말까지는 건립 후보지를 정하고 2011년 또는 2012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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