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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소설 속 부산’에 가봤더니

등록 2006-09-21 18:52수정 2006-09-22 13:36

이야기를 걷다<br>
조갑상 지음. 산지니 펴냄. 1만3500원
이야기를 걷다
조갑상 지음. 산지니 펴냄. 1만3500원
<이야기를 걷다>는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는 부제가 말해주듯 부산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 작품들의 현장을 찾아가는 답사기다. 부산소설가협회 회장 조갑상 경성대 교수가 부산을 여덟 구역으로 나누어 해당하는 작품 속 묘사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 서술했다. 마지막 장은 특별히 ‘부산 문단의 정신적 지주’라 할 요산 김정한의 소설 무대를 따로 답사했다. 부산쪽 낙동강 상류인 구포는 포석 조명희의 <낙동강>과 이광수의 <무정>의 무대이다. “동저고릿바람에 헌 모자 비스듬히 쓰고 보따리 든 촌사람, 검정 두루마기, 흰 두루마기, 구지레한 양복, 혹은 루바슈카 입은 사람, 재킷 깃 위에 짧은 머리털이 다팔다팔하는 단발랑, 혹은 그대로 틀어 얹은 신여성, 인력거 위에 앉은 병인”(<낙동강>) 들이 섞여서 나룻배에 오르던 구포는 지금은 고속철도와 부산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만세전>(염상섭)의 주인공 이인화와 이병주 소설 <관부연락선>의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내렸던 중앙동 부두, 나란히 원산 출신 실향민인 이호철과 최인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부민동과 완월동, 그리고 요한 소설 <모래톱 이야기>와 <슬픈 해후>의 무대인 을숙도 등이 작품 속에서 튀어나와 독자를 맞는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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