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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결정적 사진’의 대가가 찍은 초상들

등록 2006-09-28 19:32

내면의 침묵<br>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찍음. 열화당 펴냄. 3만8000원
내면의 침묵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찍음. 열화당 펴냄. 3만8000원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진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결정적 사진’의 대가로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사진 전공자들을 넘어 문화적 욕구가 강한 일반 대중들의 곁에 다가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97살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내놓은 사진작업에 대한 당연한 평가이겠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의 예술세계로 대중들을 인도한 사진집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인 듯하다.

<내면의 침묵,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찍은 시대의 초상>은 그가 찍은 주변 인물들과 유명인들의 초상사진을 모은 책이다. 브레송은 느린 셔터로도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어내기 위해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흔들리는 침대 위에서 초점 맞추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결정적 사진의 대가라기보다는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자신이 본 피사체를 자신의 의도대로 찍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한 사진가였다. 그런 훈련으로 포착해 낸 초상사진에서 브레송이 표현한 그 사람만의 내면의 침묵을 만날 수 있다. 에즈라 파운드, 아서 밀러, 롤랑 바르트, 앙리 마티스는 물론 꾸밈없는 순간의 메릴린 먼로까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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