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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관계 방정식’ 풀면 상처가 보인다

등록 2006-10-26 20:08

관계의 재구성<br>
하지현 지음. 궁리 펴냄. 1만2000원
관계의 재구성
하지현 지음. 궁리 펴냄. 1만2000원
몸은 자라나 어른이 되더라도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아이’가 여전히 남아있다.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채, 상처 받았던 그 자리에 엉엉 울면서 멈춰서버린 ‘아이’ 말이다. 하지현 건국대 정신과 교수는 그 원인을 “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관계의 재구성>은 영화를 토대로 부모, 형제, 친구, 연인 등 12개의 ‘관계 방정식’을 풀어내는 책이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로봇을 조종했던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신지, 사랑과 돌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던 ‘봄날은 간다’의 상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러브레터’의 히로코……. 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해 휘청이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현실의 ‘우리’와 닮아있다. 영화감독 하길종의 아들인 하 교수도 “내가 영화를 통해 인생을 보려고 했던 것은 모두 아버지를 따라가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자신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고백한다.

물론 ‘관계 방정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아플까 두려워 자신의 상처를 들추지 못하고 있었다면, 한번쯤 이 ‘방정식’을 풀어보면서 ‘나’를 톺아보는 것은 어떨까?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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