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
강응천 지음. 그린비 펴냄. 1만4900원
강응천 지음. 그린비 펴냄. 1만4900원
사실, 세계사 교과서는 세계사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나름대로 각 대륙의 역사가 서술돼 있지만, 중국이나 유럽 등의 역사의 비중이 매우 크다. 반면, 세계 인구의 약 25%로 추산되는 무슬림의 역사는 띄엄띄엄 서술되어 있어 한번에 이해하기가 어렵다.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는 세계사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한 2%를 채워준다. 그러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아프리카 역사나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없어 아쉽다.
‘라이벌’이라 말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설명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특히 최근 갈등이 첨예한 이슬람과 크리스트교 문화권의 역사를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슬람의 알라라는 말이 어원으로 볼때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의 유일신인 ‘여호와’와 같은 것처럼 이슬람교가 크리스트교와 뿌리를 같이한다는 점은 매우 역설적이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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