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한반도와 핵
류길재·홍현익 등 15명. 이룸 펴냄. 1만5700원
류길재·홍현익 등 15명. 이룸 펴냄. 1만5700원
“국내 출판사상 최단기간내 원고를 집필”한 것이라는 <10·9 한반도와 핵>은 출판사의 그런 자화자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더라도 북핵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간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점만은 높이 사줘도 될 것 같다. 지난 10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북한 정치, 경제, 사회 안보 전문가들 15명에게 원고를 청탁해서 한달도 못돼 북핵에 관한 길라잡이를 두툼한 책으로 펴냈다. 북핵을 5가지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북핵실험에 대해선 그동안 차고 넘칠 정도의 분석과 전망기사들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아리송하다.
북한이 왜 핵에 집착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북한의 군사 정치 경제적 측면들을 파고 든다. ‘북핵 기원과 전개과정’의 필자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대화를 통한 체제 안전보장 획득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핵무장을 통한 체제 안전보장 전략을 채택했다”고 해석했다.
책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불러올 심각성과 북핵이 불러올 동아시아 핵도미노 현상도 다룬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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