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미소-남편 이케다 다이사쿠와 함께 걸어온 외길」 <주부의벗> 편저. 한겨레출판 펴냄. 1만2000원
모나리자의 미소와 아내의 미소가 다른 것은 무엇일까? 삶의 절박함에 남편도 아내도 힘들고 고달프다. 아내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해보자. “뭐하러 쓸데 없는데 돈쓰냐”고 핀잔을 주며 “당장 가서 바꿔 오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아서서 남편의 사랑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아내의 미소>는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날)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의 부인 이케다 가네코의 삶을 다뤘다. 그녀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항상 잃지 않은 것은 미소다. 친구와 우정을 나눌 때도, 남편과 사랑을 할 때도, 인생의 시련을 극복할 때도 미소가 가장 큰 힘이다. 곳곳에 띄는 단가(짧은 일본 전통시)는 그녀가 지닌 미소의 묘한 힘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남편의 스승이자 창가학회 2대 회장을 지낸 도다 조세이는 “달빛 부드러운 자태에 마음 묘법의 강한 마음 간직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가정을 지키고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평생의 힘이다.
남편 다이사쿠는 든든한 동반자요 언제나 좋은 가르침을 준다. 그는 아내에게 ‘미소상’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