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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가수들 뒷얘기 곁들여 한국가요 흐름읽기

등록 2007-01-11 22:06수정 2007-03-26 17:56

<번지없는 주막>이동순 지음. 도서출판 선 펴냄. 2만5000원.
<번지없는 주막>이동순 지음. 도서출판 선 펴냄. 2만5000원.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정거장’으로 유명한 가수 남인수는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기 3개월 전까지 노래를 불렀다. 창백한 얼굴로 각혈을 하면서도 무대에 섰는데, 관객들은 각혈을 닦은 하얀 손수건을 받기 위해 아우성을 쳤다고 한다. 어림잡아 1천여 곡을 불렀다는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염복이 많아서 ‘여인수’라 불리기도 했고, 재테크에 밝아 ‘돈인수’라는 별명도 얻었다는 것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남인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이런 가수들의 뒷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만 그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즐겨부르는 ‘찔레꽃’, ‘대전블루스’ 등 20곡을 골라 노래에 담긴 사연을 세밀하게 파헤치는가 하면, 가사에 담긴 역사적 의미까지 다뤘다. 더 나아가 저자는 한국 가요의 문화적 주소를 찾아주려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백년설의 노래 ‘번지없는 주막’을 제목으로 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처음 본 축음기에 대한 기억, 김지하 시인과의 노래시합 등 가요를 사랑하는 저자의 흥미진진한 ‘대중가요 편력기’도 곁들여졌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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