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100> 만프레드 라이어 외 지음. 서강북스 펴냄. 4만8천원
세계 마흔 나라 미술관100곳의 이력과 뽐낼 만한 작품, 그리고 주요작·미술관 사진을 대륙별로 나열했다. 문체는 건조하지만 많은 정보를 담았다. 아름다운 미술관이라기보다는, 소장품이 알찬 미술관을 소개했다 할 것이다. 물론 컬렉션의 질과, 그것을 품은 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대체로 비례하지만.
이 책의 최대 미덕은 비록 눈요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아름다운 미술관’ 100곳의 아름다운 사진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휴스턴의 메닐 미술관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은 미술관 주변에 소유하고 있는 많은 임대 주택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입 때문이라는 소소한 정보들도 접할 수 있다.
글은 소장품보다는 미술관 자체에 더 집중했다. 작품으로 미술관을 만나고 싶다면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100개 미술관의 대표적인 작품 도판을 쭉 일별하는 것 만으로도 책이 의도한 ‘미와 떠남에의 환상’ 속에 깊숙이 들어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세계 미술관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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