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논다, 배운다-노리단 이야기> 김종휘 외 지음 민들레 펴냄 12000원
노리단이 뭐지? 이들의 정체는 뭘까? 노리단은 소리의 장인 스티브 랑턴과 문화기획자인 김종휘 등 돌봄의 마음을 품고 있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하자센터에서 자라난 10대들과 함께 만들어낸 자기 고용의 공동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노리단은 연간 수강생 3천명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유치원부터 시민단체 언론사 군부대 지방자치단체까지 대상도 다양하다.
책은 인생의 길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 노리단과 노리단에서 삶의 기본기를 익혀가는 이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몸벌레’와 ‘소리 놀이터’는 세계를 만나고 여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성장의 과정이자 안과 밖의 세계가 어떻게 순환하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성찰의 과정이다. 노리단은 몸과 음악에 대한 소박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술은 재능을 타고난 소수의 것인가?” “예술과 놀이와 공부와 일은 따로따로?” “음악, 연극, 체육 무용 기술은 다른 과목?” “배우와 관객은 따로 존재?” 노리단의 최종 목표는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노리단이 매력적인 것은 이것이 의외로 쉽고 방법도 다양한데 있다. 노리단은 몸과 소리를 매개로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논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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