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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천재 남편’보다 치열했던 ‘천재 여자들’

등록 2007-04-05 15:50

 <천재를 키운 여자들> 잉에 슈테판 지음. 박민정 옮김. 이룸 펴냄. 1만3500원
<천재를 키운 여자들> 잉에 슈테판 지음. 박민정 옮김. 이룸 펴냄. 1만3500원
마틸데 베크만, 알마 말러베르펠, 니나 칸딘스키, 카티아 만.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유명한 예술가들의 부인이었던 이들은 모두 ‘성공한 동반자’에 속한다. 그러나 독일 훔볼트대학의 독문학 교수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들처럼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는다.

‘유명한 남성들의 그늘에 가려진 유능한 여성들의 운명’이란 원제에서 카미유 클로델이 떠오르지만, 그처럼 희생된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음악 그림 조각 수학 역사 신학 등 다양한 예술과 학문 분야에서 남성들과 같은 위치에 있었거나 그들을 능가한 여성 11명의 ‘재능’이 남성들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되었나를 탐구하고 그들의 삶을 복원해 낸다.

톨스토이의 비참한 말로 탓에 ‘악처’로 낙인 찍힌 부인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톨스토야를 비롯해 마르크스, 슈만, 클로델, 아인슈타인, 릴케, 코린트, 힌체, 헤세, 키르슈바움, 피츠제럴드의 동반자였던 여성들의 치열한 생애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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