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BS 지식채널ⓔ 지음. 북하우스. 1만2800원
매초 200명의 미국인이 1개 이상의 햄버거를 소비한다. 햄버거 하나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베어내고, 소고기 100g과 맞바꾼 1.5평의 사라진 숲이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우리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몰디브의 한 주민은 이상기후 현상 때문에 해일에 떠내려가는 악몽에 시달린다.
햄버거가 단지 두 조각의 빵과 야채, 고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지식ⓔ>는 이처럼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지식을 담은 책이다. 파키스탄 어린이가 하루 일당 300원을 받고 1620번의 바느질로 만들어낸 축구공, 꿈을 좇아 하늘로 사라진 생텍쥐페리, 멕시코 인민들의 피맺힌 역사의 노래 ‘라 쿠카라차’…. 과학(naturⓔ), 사회(sociⓔty), 인간(pⓔople) 등 알파벳 ‘e’를 키워드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에서 방송된 5분짜리 동영상 40개 꼭지를 다시 글로 그러모았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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