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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위기의 인문학, 진흥법 만들어 지원해야”

등록 2007-04-26 20:39

인문정책 심포지엄서 주장
“위기에 놓인 인문학을 살려냅시다.”

전국에서 모인 인문학 교수들이 27일 오후 1시 〈대구문화방송〉 대강당에서 인문학을 살려낼 방안을 찾는 ‘제8차 인문정책 심포지엄’을 연다.

김창민 서울대 교수(서어서문학)는 주제발표 원고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함께하는 교육, 더 나아가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옴니버스식 강의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현재 극단적으로 분리돼있는 대학의 문과, 이과, 인문학, 사회과학 체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하 중앙대 교수(사학)는 “미국은 1965년 국가인문예술기금법을 제정해 국립인문재단을 설치했고, 영국은 1998년에 인문예술연구원을 만들어 인문학을 진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프랑스는 1939년에 이미 국립학술원을 설립했으며, 독일은 1957년에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학문위원회를 설치하는 행정협정을 맺었다. 그는 “일본도 2001년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국가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인문·사회과학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우리나라도 대통령 직속의 ‘국가인문진흥위원회’와 집행기구인 ‘한국인문정책연구원’설립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이강은 경북대 교수(노어노문학)는 “날이 갈수록 인문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지고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이미 인문학 관련 학과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상은 수도권보다는 지방대학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미정 계명대 교수(한국어문학)도 “하루빨리 ‘인문진흥법’을 제정해 국가가 지원하는 인문정책연구원 같은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은 국무총리 자문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소’에 딸린 특별위원회인 ‘인문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안삼환 서울대 교수)와 대구지역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교수들의 모임인 ‘문예미학회’(회장·정지창 영남대 교수)가 마련했다. (053)580-5083.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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