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정약용·고려사 등 전공자들
세계 각국에서 한국학 고전 자료를 번역해 온 세계 석학 17명이 계명대에서 마련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대구를 방문한다.
학술대회 때 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와 함께 기조발표를 하는 모스크바 국립대 미하일 팍 교수는 아흔에 가까운 나이지만 활발한 학문활동을 펼쳐 <삼국사기> 등 한국학 서적 300권 이상을 번역한 러시아 최고의 역사가로 알려져 있다. 또 칼튼(미국 타코마 워싱턴 대학) 교수는 퇴계의 <성학십요>와 <사단칠정논쟁>을 영어로 번역해 출판한 적이 있으며, 베이커(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정약용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브르노(이탈리아 로마 대학) 교수도 한국의 샤머니즘에 대한 저술과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슐츠(미국 하와이 대학) 교수는 고려사를 전공한 학자로 유명하다.
이들은 △한국학 국외 번역 △한국 역사자료 번역 △한국 사상자료 번역 △한국문학 자료 번역 등 4개 분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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