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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해리포터 ‘보안전쟁’ 21일 판가름

등록 2007-07-18 19:35수정 2007-07-19 01:00

17일 웹 사이트에 등장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스포일러’ 파일.
17일 웹 사이트에 등장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스포일러’ 파일.
출판사 철통보안에도
최종편 판매 앞두고
유출본 여럿 떠돌아
해리 포터, 죽느냐 사느냐?

21일 0시(영국 시각) ‘해리 포터’ 시리즈 최종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의 판매 개시를 앞두고 책 내용을 담았다는 사진과 파일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전체 내용을 담았다는 ‘스포일러’(영화·책의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것) 파일이 17일 웹 사이트에 등장했다. 36개 장으로 나뉘고 7쪽의 에필로그가 붙은 것이다. 출판사가 이미 공개한 것과 비슷한 표지에, 책을 한 장씩 손으로 넘겨가며 사진으로 찍은 파일이어서 진본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일부분은 촬영 각도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줄거리는 파악할 수 있는 상태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미국판 표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미국판 표지.
이 유출본에선 오랜 시간이 흘러 해리는 절친한 친구 론의 여동생 지니와 결혼해 세 아이를 두고 있고, 론은 헤르미온느와 결혼했다. 작가 조앤 롤링은 주인공 가운데 2명이 죽을 것이라고 암시했지만 ‘삼총사’가 아닌 다른 인물들이 죽는다.

앞서 16일부터는 한 캐나다인이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았다는 784쪽 가운데 앞부분 495쪽이 담긴 피디에프(PDF) 파일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 파일에는 결론 부분은 담겨 있지 않다. 지난달에는 ‘가브리엘’이라고 밝힌 해커가 영국 출판사 블룸스베리 직원의 컴퓨터를 해킹해 구했다는 파일이 떠돌기도 했다. 이번 유출본과 당시의 판본에선 론의 생사에 대한 내용이 다르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이 스포일러들이 사실이라면, 책 내용이 미리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1000만파운드(190억원)를 들여 철통 보안작전을 펴왔던 블룸스베리와 미국의 스콜래스틱 출판사에는 큰 타격이다. 이들 출판사는 유출본의 진위 확인을 거부하면서, 파일 삭제를 요구하고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수만명이 이들 파일을 내려받았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이들 파일에 대해선 “그럴듯한 팬픽(팬들이 원작과 비슷한 스타일로 재창작한 작품)” “진짜인 듯하다”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나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
한편, 월마트 소유인 대형 유통업체 아스다는 16일 블룸스베리에 “지나치게 비싼 책값을 책정해 터무니없는 이윤을 남기려 한다”고 비난했다가 하룻만에 철회하고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출판사가 애초 계약한 50만권의 배송을 중지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스콜래스틱은 최종편 초판 1200만권을 찍었으며, 출판업계는 24시간 안에 700만권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점들은 정가(34.99달러)의 40~50%까지 할인해주는 출혈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해커들이 이겼는지, 출판사의 보안작전이 성공했는지는 21일 0시면 판가름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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