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 취학 전(4~7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가 오도독오도독 소리를 내니, 오누이가 ‘엄마 뭘 먹어? 우리도 좀 줘’ 했어. 그러자 호랑이가 먹던 아가 손가락을 던져 주었어.” 오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한다는 옛이야기의 원뜻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잔인해서 삭제된 장면을 살려낸 그림책. 아이들이 겪는 고난과 위험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잔인한 세상을 은유적으로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화가 고지영씨의 그림은 무채색에 가까운 톤으로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중철 엮음/웅진주니어·1만원.
■ 초등 저학년
〈오래 슬퍼하지 마〉 네 남매의 식탁에 ‘죽음’이라는 손님이 찾아온다. 위층에 계신 병든 할머니를 데리러 왔다고 한다. 아이들은 죽음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끌려고 노력한다. 죽음은 그런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쁨이와 슬픔이, 웃음이와 눈물이는 서로 함께 있어야만 행복했다고. 삶도 마찬가지로 죽음과 함께 있어야 의미 있다고. 아이들은 슬펐지만 죽음을 놓아준다. 밝고 투명한 그림이 무거운 주제의 부담을 덜어준다. 글렌 링트베드 글·샬로테 파르디 그림·안미란 옮김/느림보·8500원.
〈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이미 만들어진 수학 이론에 정해진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고 수학이 발전하게 된 배경과 과정부터 파헤쳐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본편에서는 하나의 수학 주제 원리를 충분히 깨닫도록 설명하고, 익히기에서는 각 주제에 대한 108가지 다양한 문제를 제시해 본편에서 익힌 개념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제는 초·중·고 세 등급으로 난이도를 나눴다. 본편 60권과 익히기 60권이 나온다. 홍선호 외 지음/자음과모음·각권1만1000원.
■ 초등 고학년
〈셋 둘 하나〉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성장통을 앓는 열세 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세 편이 실렸다. 표제작인 <셋 둘 하나>에서는 삼총사로 뭉쳐 다니던 아이들 사이에 반에서 왕따를 당하던 친구가 끼어들면서 생기는 일을 통해 친구의 의미를, <마술 모자>에서는 초등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은 주인공이 ‘중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겪는 갈등을 통해 ‘나와 사회’의 관계를, <수호천사>에서는 수호천사가 자신을 돌봐준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이야기를 통해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최나미 지음·정문주 그림/사계절·8800원.
〈황당하고 고약하고 어설픈 악당 미스터 검〉 모든 것에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게으르고 지저분한 심술쟁이 노인 ‘미스터 검’이 자신의 정원을 망쳐놓은 제이크라는 개를 없애려 하자 용감한 소녀 폴리가 할아버지와 함께 개를 구하러 나선다. 기발하고 파격적인 비유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게 특징. 어설픈 악당도 웃음을 자아내지만 건망증이 심해 뜬금없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할아버지, 순진함이 도가 지나친 폴리도 독창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앤디 스탠턴 글·데이비드 타치먼 그림·김영선 옮김/사파리·8000원.
■ 학부모
〈행복한 영재가 진짜 영재〉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은 부모들, 아이의 민감하고 독특한 능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30년 동안 영재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온 지은이가 직접 영재를 키워온 부모로서의 경험과 수많은 영재들을 가르친 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한다. 영재 아이가 영재성을 버리지 않고도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제임스 딜라일 지음·이신동 옮김/시그마북스·1만원.
〈오래 슬퍼하지 마〉
〈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 초등 고학년
〈셋 둘 하나〉
〈황당하고 고약하고 어설픈 악당 미스터 검〉
〈행복한 영재가 진짜 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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