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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한데모여 ‘한국철학 대토론회’

등록 2007-11-29 20:15

철학계의 진보·보수 학자 1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철학계 현안을 토론한다. 보수와 진보 학회가 망라된 철학자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철학회·대동철학회·대한철학회·범한철학회·새한철학회·철학연구회·한국동서철학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등 8개 단체가 30일 오전 9시 충남대에서 대토론회를 연다. 주제는 ‘한국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한국 철학계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다.

철학계는 내부 단절이 심했다. 서울대 철학과 학회라는 비판을 받아온 한국철학회와 영·호남·충청 등 각 지역에 거점을 둔 대동·대한·범한·새한·동서철학회 그리고 진보적 성격의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이념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와 홍윤기 동국대 교수 등 진보 철학자들은 ‘전국 철학자 앙가주망 네트워크’(PEN)라는 단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실천 운동을 펼쳐 왔다. 지난 19일엔 210명의 철학자가 삼성특검법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반면에 지난해 당시 한국철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아시아 최초로 세계철학대회를 여는 한국철학회가 주도적으로 제안했다. 학회들은 그동안의 철학계 분열상 등을 짚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철학회 회장인 이삼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철학은 서로 함께 모여 논의해야 발전할 수 있는데 우리 철학계는 그동안 지역과 분과 등으로 나뉘어 서로 남의 회의에는 가지 않고 끼리끼리 모여 회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철학계는 그동안 플라톤 등 고대 철학자에 대한 훈고학적 풀이만 했지 산업화, 세계화, 문명 간 갈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면서 “이 시대에 철학계가 어떤 윤리를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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