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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국학, 젊은 눈으로 새로운 해석

등록 2007-12-13 21:15수정 2007-12-14 15:14

첫 주니어 국제학술대회
한국학의 학문 후속 세대들이 주체가 되어 한국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 창출을 시도하는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대학원장 정순우)이 13일과 14일 한국학대학원에서 여는 ‘제1회 주니어 국제 한국학학술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특히 전통과 전근대의 해석에 머물렀던 한국학의 지평을 넓혀 생활과 대중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보편성과 세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국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21세기의 과제’란 주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한국학 전공 석사와 박사(학위 취득 뒤 1년 이내) 연구자로부터 응모받은 논문 67편 가운데 25편을 추려 발표한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네팔, 버마(미얀마), 불가리아, 폴란드 등 모두 8개국 출신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김인영·박관영씨(경희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가 발표하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타난 한국적 다문화주의 특수성에 관한 미디어 담론-한국방송 <미녀들의 수다>와 <러브인 아시아>를 중심으로’는 한국 사회 다문화주의의 이중적 잣대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아시아계 여성들을 주로 등장시키고 있는 <러브인 아시아>의 경우, 이주여성들을 지나치게 며느리라는 관점에서 주목해 개인의 주체적 특성을 가족주의에 가두고 있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한국에서의 삶을 감동에 귀결시켜 정작 중요한 그들의 문제를 공적인 영역 자체로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백인 문화권의 전문직 여성들인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의 태도는 당당하다. 한국 문화에 대한 그들의 냉철한 독설은 대부분 우리가 당연히 수긍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티비를 통해 전해지는 패널과 방청객들의 열렬한 반응과 출연자들의 거침없는 화법과 자신감 넘치는 장기도 이런 강한 수용성의 배경이다. 김씨 등은 “미디어는 다문화주의라는 거대한 포장지를 앞세워 한국사회의 ‘차이’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 제작에서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031)709-4412.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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